<p></p><br /><br />[앵커] <br>심야택시 부족 사태에 대해 서울시와 정부가 잇따라 요금을 올리고 규제를 완화하는 대책을 내놨죠.<br><br>문제의 핵심은 택시 기사들이 업계를 많이 떠난 것인데, 이번 대책만으로는 손님도 기사들도 요금만 오르고 효과는 적을 것이라는 우려를 표시합니다. <br> <br>왜 그런지 제가 들어봤습니다.<br><br>정부와 서울시가 택시 대란을 해소하려고 내놓은 대책에 대해 기사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습니다. <br> <br>[전용석 / 택시기사] <br>(정부가 이번에 (심야택시) 호출료를 5천 원까지 올려 준다고 하는데요?) 책상에 앉아서 일하는 사람들이 아무것도 모르고 내놓은 대책이라고 봐요. <br> <br>심야 시간대 기본료뿐 아니라 호출비와 할증 확대를 대책으로 내놨지만, 다시 돌아오려는 택시기사는 찾기 어렵습니다. <br> <br>[택시회사 관계자] <br>여기 있는 차량 대부분이 쉬는 차예요.기사가 없어서 운행을 못하는 차량. 저희 차량 면허 개수가 150대입니다. 60대가 죽어 있어요. <br> <br>[택시회사 관계자] <br>(그만두신 기사 분들은 다 어디로 가셨어요?) 택배로도 가고 오토바이 퀵 그런 곳으로도 가고 아니면 물류센터로도 많이 가요. <br> <br>[배달기사 (전직 택시기사)] <br>(택시와 배달 수입차이는) 평균적으로 200만 원 정도 나요. (배달은) 간섭이나 구속이 없고, 내가 시간을 투자한 만큼 수입이 보장되니까요. <br> <br>게다가 심야에는 술 취한 손님을 태우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것도 기사들이 발걸음을 돌리지 않는 이유입니다. <br> <br>[윤완기 / 법인택시 기사] <br>취객들하고 싸우는 거 싫어서요. 많이 싸웠어요. 오늘 또 접어야지, 일하다가 포기해버릴 때가 수두룩하죠. 사람들한테 욕 먹으면 우리가 사실 손주들도 있고 학교 다니는데, 술취한 손님과 싸워서 좋을 일이 뭐 있어요. <br> <br>소비자들은 요금이 오르는 게 부담스러운데다, 요금체계도 복잡해 혼란스럽습니다. <br> <br>[권오영 / 시민] <br>저는 반대예요. (택시 대란이) 해소될 것 같지는 않아요. 1만 원 얘기를 들었는데, 너무 비싼 거 같아요. <br> <br>[이대현 / 시민] <br>밤에 택시를 타고 회식하거나 술 먹고 하는데 기본적으로 1만 원부터 시작이라고 하면 비용 부담이 좀 크죠. 이제 심야 버스나 아니면 지하철 막차 시간에 맞춰서 가야죠. <br> <br>이번달 중순부터 내년 2월까지 서울시 택시는 총 4번이나 요금체계가 변경됩니다.<br> <br>게다가 서울시와 국토부가 생각하는 심야 시간대와 할증 시간대 기준도 달라서, 오후 10시부터 오전 4시까지 총 4구간에 각각 다른 기본 요금이 적용됩니다.<br> <br>[현장음] <br>시간대별 인상이 복잡해요. 눈 뜨고 코 베인 느낌이네요. <br> <br>결국 요금만 오르고 심야 택시는 늘지 않는 비효율적인 대책이 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여인선이 간다 였습니다. <br> <br>제작 : 박희웅, 김인혜 <br>섭외 : 강전호